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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의 죽음으로 복수심에 사로잡힌 형이 동생의 마지막 행적을 쫓아 소년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주원규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야수>와 <구해줘>등 스릴러 장르에 특화된 감각을 가지고 있는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김성수 감독과 출연진은 진영, 김영민, 김동휘, 송건희, 허동원입니다. 주목되는 배우는 단연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야차>의 진영 배우이다. 아픔을 간직한 채 죽음을 맞이한 형과 그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다시 말해 1인 2역을 맡아 궁금증을 전하고 있다. 이외에 선생님 조순우 역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부부의 세계> 등을 통해 훌륭한 조연이라고 불리는 김영민, 월우의 비밀을 숨긴 채 소년원 패거리와 어울리는 손환 역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김동휘, 그곳의 일진으로 군림하는 문자훈 역은 <최종병이 앨리스>의 송건희, 마지막으로 재소자의 행동을 바로잡는 선생님 한희상 역에는 <특송>, <범죄도시 시리즈>의 허동원이 출연진으로 등장한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드라마 액션 장르로 러닝타임은 131분이다.
간략 줄거리
쌍둥이인 주일우와 주월우 두 형제는 할머니와 함께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주월우는 지적장애가 있었고 늙은 할머니는 일을 할 수 없었다. 일우는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철거깡패일도 마다하지 않고 한다. 크리스마스날 아침 월우가 아파트 물탱크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누구보다도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던 월우. 듣기 싫다는데도 일우에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러주던 늘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했던 형제가 갑자기 죽어버렸다. 그 충격에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고 일우는 이 세상에 혼자 남게 되었다. 일우에게 남은 길은 하나였다. 복수. 그는 카리스마스 전날 월우와의 통화를 떠올려본다. 월우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그때 자훈의 일당이 그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있었다. 일우는 월우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이 분명해 수화기 너머로 소리를 질렀지만 그를 구할 수는 없었다. 자훈 일당은 모두 가벼운 죄목으로 소년원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분명히 월우를 죽인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의 힘 있는 부모가 조치를 취한 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래서 일우는 월우의 복수를 위해 사고를 치고 그들이 있는 소년원으로 들어간다. 소년원에 들어간 첫날 그는 조순우 상담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일우가 동생의 죽음을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 안다며 그를 위로하려 한다. 일우는 그제야 선생님의 얼굴을 똑바로 본다.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월우의 장례식장에 와서 울었던 남자였다. 그는 결손가정방문 봉사를 해서 매주 일우의 아파트에 갔었다며 덕분에 월우와 할머니를 알고 지냈다고 설명한다. 그는 날이 잔뜩 서있는 일우에게 다짜고짜 지금 생각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말린다. 일우가 문자훈, 백영종, 최누리, 손환에게 복수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알고 보니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는 주일우가 동생 때문에 복수하러 왔다는 소문이 다 퍼져있는 상태였다. 일우는 복수를 위해 소년원에 왔지만 복수로 향하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소년원은 생각만큼 간단히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소년원의 한희상 선생, 일명 미친개는 소년원생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으며 조금이라도 자신의 심기에 거슬리게 하면 무지막지한 폭력으로 아이들을 다스렸다. 대체 월우는 어째서 차가운 물탱크 안에서 발견된 것일까? 월우가 죽던 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째서 조순우는 일우를 말리는 척하면서 미묘하게 그를 도발하는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것일까?
후기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메시지가 강한 작품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온정의 시선을 보내지만 마냥 따뜻하게만 그들의 이야기를 품지 않는다. 오히려 약자는 왜 약자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듯한 다소 불편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재에 있어서도 상당히 자극적이다. 철거민, 폭력, 빈곤, 살인 등 살면서 피하고 싶은 지독한 일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동성애적인 요소가 포함되면서 배우들이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거 같다. 영화의 연출 방식 또한 세련된 방식이 아닌 투박하게 날 것 그대로인 느낌을 받았다. 잘 만든 영화라기보다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의미가 너무 강렬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