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2년 9월 개봉했던 한국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이다. 작품 스토리만 놓고 봤을 땐 식상하다 싶을 정도로 뻔하게 전개되지만 한국 뮤지컬 영화로 추천하는 이유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누구나 알만한 명곡들을 활용해서 뮤지컬을 구성한 부분 때문이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정보 및 등장인물
네이버에선 8.32점의 높은 평점을, 왓챠피디아에서는 3.1의 준수한 평점을 받고 있다. 아쉬운 점들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첫사랑을 찾으러 떠난 세연과 옆에서 여정을 함께 해 주는 진봉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인만큼 중간중간에 나오는 곡들이 인상적이다.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판타지가 펼쳐지는 기존 뮤지컬 장르의 틀을 그래도 유지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을 각 장면의 분위기에 맞게끔 편곡해서 넣은 점이 인상적이다. 출연진으로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류승룡과 염정아, 떠오르는 신예 박세완, 청춘스타 옹성우 및 박영규, 김혜옥, 고창석, 염혜란 등 베테랑 배우들까지 싱그로율 100% 적역 캐릭터를 맡아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선보였다. 스포츠 영화와 케이퍼 무비를 접목시킨 신선한 설정의 영화 <스플릿>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연출력으로 주목받은 최국희 감독. 이후 한국영화 최초 IMF 외환위기를 소재로 리얼하고 세련되게 그려낸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성공을 거둔 감독이다. 12세 이상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22분이다. 현재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줄거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아내에게 폐암이 있으며 2개월 정도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치의로부터 전해 들은 진봉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그날 점심 표정이 굳어버린 남편에게 자신이 폐암이란 소식을 듣게 된 세연은 생각보다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속으로는 누구보다 억울해하고 있었다. 그동안 아이들 키우랴 남편 뒷바라지하랴 조금도 쉬지 못하고 달려온 자신의 인생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진 것이다. 그녀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받고 싶은 선물 하나가 생겼다. 바로 학창 시절 좋아했던 첫사랑을 만나는 거였다. 남편 진봉은 아내가 원하는 선물을 듣고 망설였지만 이내 차를 타고 함께 첫사랑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다. 먼저 그녀가 다녔던 목포의 고등학교부터 시작한 두 사람. 아버지가 부산으로 일자리를 옮기면서 이사를 갔던 소식을 접하고 부산으로 향하니 이번엔 방송사에 취직했다며 청주로 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청주의 한 방송국. 하지만 방송국 직원은 그가 오래전 일을 그만뒀다며 행방을 모르겠다고 한다. 과연 진봉은 첫사랑을 만나고 싶다는 세연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
후기
영화는 첫사랑을 찾으러 떠난 세연과 옆에서 여정을 함꼐해 주는 진봉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인만큼 중간중간에 나오는 곡들이 인상적이다.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판타지가 펼쳐지는 기존 뮤지컬 장르의 틀을 그래도 유지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을 각 장면의 분위기에 맞게끔 편곡해서 넣은 점이 인상적이다. 할리우드에서는 <맘마디아>, <라라랜드> 등 수많은 명작 뮤지컬 영화가 나왔지만 한국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브로드웨이 출신 작곡가가 만든 화려한 오리지널 멤버도 없이 귀에 익은 그 시절의 노래로 꽉 채운다. 유열의 <이별이래>부터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까지 70년대부터 00년대까지 시대의 다양한 명곡들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며 노래가 나오는 타이밍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최국희 감독은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며 첫사랑의 셀렘과 아픔은 물론 학창 시절 친구와의 우정과 가족들에 대한 애틋함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감상해 보니 최국희 감독의 말대로 우리가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짧게 축약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