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3년 미국 LA, 백인 남성과 흑인 여성의 결혼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 피플>. 인종 차별은 기본이고 종교 갈등과 세대간의 갈등까지 더해 더욱 강력한 선입견과 차별을 선사하는 영화로 겹겹이 쌓인 갈등을 웃음으로 풀어내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정말 쉴새없는 대사 속 비유에 정신없이 웃음을 터트리게 되는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추천 <유 피플>이다.
영화 <유 피플> 정보 및 등장인물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북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시트콤 <그로운-이쉬>, <블랙키시>, <믹스드-이쉬>의 쇼리너(제작 총 책임자) 케냐 배리스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유 피플>은 그의 시트콤들과는 다른 톤을 지니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와 같은 맥랙의 재미를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작품이다. 대표적인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인종 및 민족 간의 갈등을 각기 다른 개성으 지닌 캐릭터들의 매력과 위트 있는 대사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표현함으로써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고자 의도하고 있는 <유 피플>이다. <유 피플>은 예비 장인인 '악바르'를 연기한 에디 머피와 예비 신랑 '에즈라'를 연기한 조나 힐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견고한 연기와 케미를 동력 삼아 기능하는 상황 개그를 통해 러닝 티임 내내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고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아보인다. 조나 힐과 로렐 런던의 은근히 잘 어울리는 커플 연기를 비롯해 <엑스파일>시리즈의 '멀더 요원'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듀코브니, 프라임타임 에미상 11회 수상에 빛나는 줄리아 루이스-드레이퍼스의 감초 연기도 작품 곳곳에서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유 피플>은 세계 전 지역 86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미국, 영국, 스위스, 이스라엘, 포르투칼, 세르비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이집트 외 9개국 ~ 9위(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의 순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1위에 올랐다.
미국의 인종 갈등을 그린 영화, 줄거리
거의 사건에 가까운 만남으로 인해 연애를 시작한 에즈라와 아미라 커플. 유대계 백인 가정에서 자란 에즈라와 무슬림계 흑인 가정에서 자란 아미라는 서로를 존중하며 거리낄 것 없는 연애를 지속한다. 두사람의 연애는 어느 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더욱 진지해진 관계를 서로의 부모님께 소개하려는 에즈라와 아미나. 먼저 에즈라의 집에 찾아간 둘은 긴장 속에 서로를 소개한다. 아미라를 소개받은 에즈라의 어머니는 세상에 흑인 소주를 얻겠네! 쿨하고 힙하고 펑키한 가족이 되겠어!라고 말한다. 곤욕을 겪는 것은 아미라 뿐만 아니다. 급기야 에즈라의 총각파티에 난입한 아미라의 아버지. 오픈 마인드는 좋지만 너무 열려 버려서 무지함과 동시에 꽃밭 같은 사고를 가진 엄마 셀리, 에즈라는 당혹스럽기만 하다. 아직 완고한 고집으로 백인에 대한 편견으로 똘똘 뭉친 아미라의 아빠 아크바르는 마주하지도 않았다. 너무도 서로를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두 사람 에즈라와 아미라 그리고 너무도 다른 두 집안 사람들, 과연 에즈라와 아미라는 결혼식까지 갈 수는 있는 걸까? 그냥 우리 둘 다, 부모님 얼굴 안보고 살면 안될까?
미국 코미디 영화, 후기
영화 <유 피플>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로스앤젤레스의 밀레니얼 세대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가족과 문화가 충돌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담은 가족 코미디 영화이다. 게다가 결혼 혹은 진지하게 사귀려면 그 가족의 문화 역시 받아 들여야 하는데 이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빵빵 터지는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는 결코 아니었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쉴 새없이 주고 받는 말잔치를 통해 러닝 타임 내내 소소하지만 꾸준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는 편이었던 <유 피플>. 미국 인종 문화를 유쾌하면서도 진중하게 풀어나간 <유 피플>은 미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슈성은 확실히 높은거 같다. 하지만 재미 측면에선 우리와 정서가 맞진 않지만 킬링타임용 미국 코미디 영화로는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