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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금)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족 영화 <우리 집에 유령이 산다>(2023)가 공개되었다. <우리 집에 유령이 산다>는 어니스트를 이용해 돈을 벌 궁리만 하는 아버지 프랭크(앤서니 매키), 자신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것들이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잠시 이성을 상실한 레슬리 먼로 박사(티그노타로)등으로부터 어니스트를 보호하고 그를 도우려고 하는 착하고 순수한 16살 소년 케빈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뻔한 서사의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가족영화이다.
영화 [우리 집에 유령이 산다] 정보 및 등장인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레드 가디언' 데이비드 하버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팔콘' 앤서니 매키가 출연하고 있는 <우리 집에 유령이 산다>는 코믹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의 감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랜던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주로 다수의 호러 장르를 위주로 작품을 만들어 왔던 감독인데 이번 공개작은 호러 장르라기보다는 가족 단위로 볼 수 있는 유쾌한 코믹물에 가까웠다. 말없는 유령은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 나오는 데이비드 하버가 그리고 유령이 사는 집에 이사 온 프레슬리 가족의 가장은 MCU 새 캡틴 아메리카가 된 팔콘으로 나오는 앤서니 매키가 맡았다. 12세 관람가로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감상해도 크게 문제 될 만한 장면은 없어 보였다. 러닝타임은 126분으로 가족 킬링 영화로 추천한다.
줄거리
영화 <우리 집에 유령이 산다>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아빠 프랭크의 사업이 수차례 실패하면서 자주 이사를 다닌 가족들. 그중에서도 막내 아들 케빈은 매번 새로 적응해야 되는 상황 때문에 불만이 많았다. 식사 자리에서 짜증을 내고는 옥탑방으로 올라간 케빈은 싸늘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뒤를 돌아봤을 때 놀랍게도 눈앞에 귀신이 나타났다. 그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겁을 주려고 했지만 어색한 몸동작과 표정은 오히려 케빈을 웃게 만들었다. 겁에 질리지 않고 오히려 웃기 시작하자 당황한 귀신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마침 그 장면을 폰으로 촬영한 케빈. 우연히 아빠 프랭크와 형 풀턴이 그 영상을 확인하곤 집에 귀신이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 케빈은 미스터리한 존재와 다시 소통하기 위해 옥탑방으로 향했다. 노래를 흥얼거리자 모습을 드러낸 귀신. 옷에 달려있는 명찰을 통해 그의 이름이 어니스트라는 걸 아게 된다. 그 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어니스트와 케빈은 가까워졌다. 같이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어니스트가 죽기 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집에 갇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케빈. 어니스트가 남을 헤치는 나쁜 귀신이 아니란 걸 몸소 확인한 수 그를 돕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한편 어니스트가 나오는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 한 프랭크와 풀턴.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걸 확인한 두 사람은 어니스트를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 귀신과 함께 살게 된 가족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후기
시나리오나 연출을 봤을 때 그렇게 특출난 부분이 있는 작품은 아 니었지만 소개 자체가 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짐에도 2시간의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간다는 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작품에 잘 어울리는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코믹 연기도 성공적으로 해낸 데이비드 하퍼와 앤서니 마키 등 유명 배우들은 물론, 주인공으로 출연한 자히 디알로 윈스턴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자히 디알로 윈스턴은 아직 어린 배우임에도 다른 주연들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감동적인 결말로 막을 내린다는 점, 중간에 웃을 수 있는 포인트도 있고 소재에 비해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적은 편이라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볼 가족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