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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5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블랙폰>은 블룸하우스에서 제작된 영화이며, 납치된 아이가 있는 공간에 자리한 고장 난 검은 전화기로부터 의문의 전화들이 오고 탈출을 시도하는 공포영화이다.
영화 [블랙폰] 정보 및 등장인물
지난 2022년 6월 북미 개봉 이후 폭발적인 관객 호평과 함께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은 <블랙폰>은 세계 최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2022년 개봉한 호러 영화 중 팝콘지수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언론과 평단이 보낸 극찬일색 호평 또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블랙폰>은 2004년 미국 작가 조 힐이 쓴 동명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겟 아웃> <인비저블맨> 등을 선보인 대표적인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과 마블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스콧 데릭스 감독이 손을 잡았다. 영화 <살인 소설>을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블랙폰>을 통해 10여 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그리고 영화 <블랙폰> 출연진을 살펴보면 주인공 피니 역에는 아역배우 메이슨 테임즈가 맡고 있고 연쇄살인마 그래버 역에는 영화 <보이후드>와 <비포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에단 호크가 맡고 있고 피니의 여동생 그웬 역에는 아역배우 매들린 맥그로가 맡고 있다. 러닝타임은 103분이고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줄거리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피니와 그웬은 평범한 남매이다. 그렇지만 이들 남매에겐 약간의 문제들이 있다. 어머니가 안계시고 아버지만 계신데 아버지는 이들 남매를 학대하고 있고 퍼니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그런 피니에게는 자신을 지켜주는 듬직한 친구 로빈이 있다. 이들 남매가 사는 마을에 소년, 소녀들을 상대로 납치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피니의 친구 로빈도 납치를 당하고 피니마저 의문의 남성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그 남자의 이름은 그래버이고 밴에서 내려 친절한 태도로 아이들에게 접근한 뒤 수많은 검은색 풍선에 아이들을 밴으로 숨겨 납치하고 있었다. 피니는 일어나 보니 어느 지하실에 감금되어 있었고 그래버는 악마 가면을 쓰고 피니에게 무사히 나갈 것이라며 안심시킨다. 그리고 지하실엔 오래된 검은 전화기가 있었는데 그래버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고장 난 전화기이며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래버가 나가고 난 후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한다. 피니가 전화를 받자 수화기에선 납치되었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납치되었던 아이들은 이미 죽은 상태였고 피니에게 자신들이 탈출을 시도했던 방법들을 알려주며 피니를 돕는다. 그러나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 봤는데 전부 실패하고 피니는 그래버에게 걸려 다시 지하실로 돌아오는 일이 반복된다. 한편 그래버에게는 같이 사는 동생 맥스가 있었는데 백수에 어딘가 산만해 보이는 인물이다. 맥스는 자신이 추리한 내용을 형사들에게 열심히 설명하지만 한심한 맥스의 모습에 형사들은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피니는 여러 전화를 받던 끝에 결국 로빈의 혼령과도 통화를 하게 된다. 로빈은 피니를 계속해서 탈출할 수 있다고 독려하며 수하기에 흙을 가득 채워놓고 그래버가 오면 타격할 수 있도록 피니를 훈련시킨다. 그래버의 동생 맥스는 계속해서 납치된 아이들에 대해 추리를 하다가 자신의 집 근처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래버는 맥스와 같이 사는 집 외에 바로 앞에 집 한 채를 더 가지고 있었고 맥스는 그 집 지하에서 피니를 발견하게 되고 피니는 맥스에게 탈출을 요청하는데...
후기
개봉 당시 예고편이나 기타 정보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감상했기 때문에 초반 부분에서는 이것이 실화를 기반으로 한 스릴러물인 줄 알았는데 작품의 시대적 배경 또한 1970년대 미국의 한 작은 마을이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작품의 소재인 검은 전화가 울리면서부터는 이것이 단순 스릴러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긴장감도 상승했다. 그리고 이 좋은 분위기는 끝까지 유지되었는데 확실히 이런 장르의 작품은 긴장감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영화는 귀신이 갑자기 등장하여 관객을 놀래키는 상황을 많이 사용했다기보다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들을 이용한 심리적인 공포 분위기 연출을 선보였다. 다만 후반 부분에서 개연성이 살짝 떨어지는 장면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그리고 결말 부분은 담백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여러 공포, 스릴러물에서 답답한 고구마식 결말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이 정도면 정말 깔끔하다고 느껴진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살펴보면 주인공인 에단 호크는 사실 비중이 그리 크지가 않았기 때문에 엄청 인상적이었다는 느낌보다는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메이슨 테임즈와 매들린 맥그로 두 배우가 보여준 모습이 정말 좋았다. 두 어린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나 호흡이 정말 훌륭했고 몇몇 장면에서는 정말 귀엽다는 느낌까지 들어서 보고 있는 동안 훈훈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듯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훌륭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