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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1월 국내에 개봉한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작품에선 1950년대를 배경으로 전쟁에 참전한 남편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은 주인공 '해리스'가 자신의 꿈이었던 크리스챤 디올 드레스를 구입하기 위해서 파리로 여행을 떠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정보 및 등장인물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는 미국의 작가 폴 갈리코의 1958년 소설 <Mrs. Arris Goes to Paris> 각색하여 제작된 영화이다. 이 책은 파리, 뉴욕, 모스코 까지 여행을 떠나는 시리즈로 이어지지만 영화는 해리스부인이 디올 드레스 하나로 파리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었다. 사랑스러운 해리스 부인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래슬리 맨빌은 이 영화로 80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고, 영화의 의상을 맡은 제니 비번 디자이너는 아카데미와 BAFTA 등 여러 시상식의 의상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간략 줄거리
1957년 런던의 어느 날, 전쟁은 진작에 끝났지만 돌아오지도 않고, 소식도 없던 남편에게서 소포를 받은 해리스 부인은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지만 특유의 낙천성으로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절친 바이올렛과 출근길에 오른다. 해리스 부인은 부유한 집의 청소를 해주는 노동 계급의 여성이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는 배려심 넘치는 성격과 흠잡을 때 없는 일솜씨에 고객들은 많은 부분을 그녀에게 의존하고 있다. 퇴근길에 들른 펍에서 해리스 부인은 바이올렛과 함께 드디어 남편의 소포를 열어보게 되는데... 소포의 내용은 결혼반지와 동봉된 전사 통지서였다. 짐작했더라도 허망하기만 한 소식에 해리스 부인은 슬퍼하지만 이내 전쟁터에서 남편의 고통이 짧앗길 빌며 다시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고객 중 하나인 레이디 단트의 집을 청소하는 중에 해리스 부인은 비현실적이게 아름다우면서 정교한 디올 드레스를 발견한다. 500파운드를 주고 파리에서 구입했다는 레이디 단트의 말에 해리스 부인은 자신도 꼭 디올 드레스를 갖기로 마음먹는다. 해리스 부인은 그날부로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버스 대신 도보로 출근을 하고, 저축도 하면서 말이다. 다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스포츠 복권에 당첨되기도 하지만 개 경주로 날려먹기도 하고, 레이디 단트가 이유없이 자꾸 주급 지급을 미루는 방해도 한다. 그래도 개 경주를 초대한 친구 아치의 뜻밖의 도움과 전사한 남편의 연금, 해리스 부인의 선행의 대가를 받게 되면서 드디어 그녀는 그토록 바라던 디올 드레스를 구입하기 위해 생전 처음으로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아는 사람도, 머물 곳도 없이 향한 파리에서 유쾌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해리스 부인의 디올 디레스를 구입하는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를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
후기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는 50년대 오뜨꾸띠르 패션하우스의 모습과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장인들의 드레스 제작과정과 패션의 새로운 부활을 알린 크리스찬 디올의 그 유명한 뉴룩!! 패션쇼를 볼 수 있는 누호강에 더해 인생의 팍팍한 삶속에서도 여전히 꿈을 꾸는 해맑은 중년의 여주인공의 모습이 오래토록 잔상에 남을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영화이다. 보고 나면 해리스 부인이 행복해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전해지기에 관객 모두가 알 수 없는 행복으로 충만해졌음을 느끼며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팍팍한 사회에서 즐거움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채운 이야기와 늘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을 이끌고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그녀의 모습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뭉클함을 전해 준다. 그리고 꿈을 좇는 과정에서 가치를 빛내주는 장인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완성된 예술적인 디올 드레스와 당장이라도 가고 싶어지는 유럽 풍경까지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