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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 슬로운>은 승률 100%인 로비스트 미스 슬로운이 총기규제 법안을 두고 반대 입장에 있는 로비회사로 이직하여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주된 줄거리이다. 영화는 상원의회에서 열리고 있는 미스 슬로운에 대한 청문회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으로 반전이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이다.
영화 [미스 슬로운] 정보 및 등장인물
미스 슬로운은 2016년에 개봉한 영화이고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한국에서는 '마션'이나 '인터스텔라'로 유명한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으로 불패의 아이콘인 미국 로비스트를 주인공으로 총기 규제와 정치 이야기를 엮어낸 영화이다. 뛰어난 연출력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존 매든 감독의 작품으로 제 71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대사화 탄탄한 시나리오는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탄탄한 줄거리는 물론이고 믿고 보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를 더해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를 현실적인 내용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이다. 또한 제시카 차스테인 원톱 영화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영화로 주인공 로비스트 역을 이해하기 위해 제시카 차스테인은 열 명이 넘는 실제 로비스트를 만나 자문을 받았다고 한다. 상원의원 로널드 스펄링 역을 맡은 존 리스고는 인터스텔라 이후 제시카 차스테인과의 두 번째 만남으로 현재는 더 크라운에서 윈스터 처칠 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영화 미스 슬로운은 실화는 아니고 시나리오를 쓴 페레라가 영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을 때 감옥에 다녀온 한 로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쓴 각본이라고 한다. 탄탄한 시나리오로 평론가와 관락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흥행하지는 못했다. 로비스트의 삶을 잘 보여주기도 하고 총기 규제 법안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며 사회의 분위기 및 사회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13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있지만 잠시도 숨 돌릴 틈 없이 긴장감이 이어지는 영화이다.
간단 줄거리
승률 100%의 아주 저명한 로비스트 슬로운. 로비스트는 정치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는 세금 관련 법안을 주로 맡아 로비를 하고 있었고 현재는 팜오일에 대한 정부의 세금 인상을 막기 위해 제이콥스 의원을 설득시키려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불법이 될 수 있는 일도 합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영리한 계획을 한다. 슬로운의 곁에는 그녀를 언제나 든든히 뒷받침해주는 동료들도 함께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물급 의원인 빌 샌포드가 슬로운을 찾아온다. 다름 아닌 히튼 해리슨 법안을 철회시키기 위해 그녀를 찾아온 것이었다. 여기서 히튼 해리슨 법이란 총기 구매 시 모든 구매자의 신원을 조사하여 총기 구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새로운 법안으로 이 법안은 현재 미국의 법안인 모든 국민은 무기를 휴대할 권리가 있다는 법안과 충돌하는 법안이었다. 여성 지지율이 낮았던 빌 샌포드 의원은 총으로 자식을 지키는 엄마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여성 지지율을 높이려고 한다. 그러나 슬로운은 히튼 해리슨 법안을 지지하고 있었다. 단칼에 빌 샌포드 의원의 제인을 거절하고 단칼에 거절하는 그녀의 모습에 회사 대표는 분노한다. 대표는 이번 의뢰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해고시키겠다며 그녀를 협박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녀는 잠까지 줄여가며 일을 하였고 자선 행사에도 참여한다. 그곳에서 히튼 해리슨 법안을 지지하는 로비스트 대표이자 피터슨 와이트 CEO 슈미트를 만나게 된다. 그는 슬로운을 자신의 회사로 영입하고자 했고 슬로운은 슈미트의 이적 제안에 고민에 빠진다. 이내 그녀는 결정을 내린다. 그러고는 함께 한 동료들을 모아 콜 크래비츠를 떠나 피터슨 와이트로 이적하여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브래디 캠페인을 맡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동료들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그녀를 따르는 슬로운 팀과 그녀를 따르지 않는 코너스 팀으로 나뉘게 된다. 놀랍게도 그녀를 충실히 따랐던 비서 제인은 슬로운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후 당당하게 회사를 나간 그녀는 말 한마디라도 잘못했다간 모든 게 끝장나버리는 청문회 자리에 앉게 된다. 누구보다도 유능한 그녀가 판사의 말에 놀아나 실수를 하게 된다. 청문회가 있기 두 달 전으로 돌아간 그녀가 이적한 후 콜 크래비츠는 결국 샌포드의 의뢰를 받았고 코너스와 제인이 그녀에게 대적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슬로운은 피터슨 와이트에서 첫 회의를 시작한다. 슬로운이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팀원들과 슈미트가 꾸린 팀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던 중 총기 규제 전문가인 에스미가 그들과 대적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는 슬로운은 어떻게 해서든 현 상황을 타계할 방법을 생각한다. 회의가 끝나고 슬로운과 에스미는 같이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슬로운은 에스미가 과거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에스미는 자신의 과거가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약점이 될 거라고 생각해 이를 숨긴다. 지지자들의 표가 절실한 상황에서 에스미의 연설 활약과 팀원들의 열정적인 로비 활동으로 히튼 해리슨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늘어가는데 다음 줄거리와 결말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영화 <미스 슬로운>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
후기
영화 <미스 슬로운>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들고 슬로운이 멱살 잡고 끌고 가는 듯한 몰입감은 근래에 본 영화 중 최고였다. 2시간이라는 긴 러닝 타임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지만 대사가 너무 빠르고, 사용되는 단어들이 정치/법과 관련된 전문용어이기 때문에 내용 파악이 조금 힘들었다. 일단,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주연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다. 카멜레온처럼 어떤 작품이라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녀는 이번 영화 슬로운에서도 차갑고 감정이 없지만 천재인 로비스트 로 절대 지지 않고, 남들과의 게임에서 한 발 앞서서 수를 두는 그 역할이 너무나도 잘 어울여서 작품이라는 것을 순간 잊게 했다. 슬로운을 연기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배우들 역시 각자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녀의 주장에 반박할 것은 없고 억지로 사과하지 않는 태도는 고구마 전개 따윈 1도 없는 통쾌한 후반부로 이어졌다. 영화의 포스터가 한국 관객의 마음을 잡기엔 장벽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직접 보면 한국과 상황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우리의 환경과도 이질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돈에 휘둘리는 정치인들을 제대로 풍자한 영화 <미스 슬로운>은 넷플릭스와 왓챠, 웨이브. 티빙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