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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8일 개봉한 영화 <교섭>은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 좋은 배우들을 앞세워 2007년 실제 일어났던 샘물교화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을 곁들여 제작된 작품이다. 또한 요르단 로케이션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현장 분위기를 담아냈다.
영화[교섭]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 <교섭>은 영화 속에서는 2006년으로 나오지만 실제 사건은 2007년이며 샘물교회 교인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여행을 금지한다는 외교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선교를 위해 출국했다가 탈레반에게 모두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워졌던 사건이며 당시 23명의 인원이 붙잡혔는데 그중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가 목숨을 잃었다. 2007년 7월 19일 납치가 되었고 8월 28일 인질 전원 석방에 합의 후 8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모두 석방되었으며 9월 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는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임순례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제보자, 리틀포레스트 등이 있다. 출연진으로는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이 출연했다. 정재호역의 황정민은 교섭 전문 외교관을 맡았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의 대표 교섭관으로 임영 받아 현지에 도착해 복잡한 국제 정세와 한국의 외교적 위치 등을 고려하면서 교섭을 성공시켜 인질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만큼은 매우 강한 인물을 연기했다. 현빈은 공조 2 인터내셔널이 9월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하고 이후 4개월 만에 신작이 나왔다. 공조 2에서 멋진 액션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 영화에는 박대식 역으로 현지 국정원 요원으로 등장하고 액션신을 중반부 브로커 추격전에서 보여주기는 해도 그게 전부라서 공조에 비해 액션씬은 약한 편이지만 외모에서 남성미가 돋보였다. 우영우에서 변호사로 나와 좋은 반응을 얻은 강기영이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통역사 카심으로 출연했다. 등급은 12세 관람가이고 러닝타임은 108분이다.
줄거리
영화<교섭>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선교 활동을 떠난 교회 선교단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버스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도중 갑자기 등장한 탈레반에게 붙잡힌 한국인 선교단들. 탈레반은 24시간의 시간을 줄 테니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한국군을 모두 철수시키고 감옥에 있는 탈레반 수감자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 소식을 접한 한국 정부에서는 외교부 정재호 실장을 비롯해 상황 대처를 위한 팀을 꾸려 현지로 파견시켰다. 그렇게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정재호는 피랍된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가 먼저 한일은 아프가니스탄 외무부와 협상을 통해 탈레반에게 석방 요청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시간만 버리고 말았다. 외교부에서는 테러리스트들과 직접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내세웠고 좀처럼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서 국정원 요원 박대식과 정재호 실장은 의견 차이를 보이며 다투기까지 한다. 과연 그들은 피랍된 국민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후기
교섭은 피랍사건 발생 후 외교부와 국정원이 힘을 합쳐 이들을 무사히 구출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이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관객이 인질의 구출을 진심으로 바라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했든 교섭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 샘물교회 교인들이 개종을 목적으로 여행 제한 국가에 무리한 방문을 한 것, 구출이 된 후 정부의 구조 비용 구상권 청구를 거부한 것, 몇 년 뒤 또다시 아프간에 선교활동을 간 것 등 이미 많은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은 사건이 모티브이기에 주인공들이 그들을 구하려 목숨을 거는 것에 반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순례 감독은 이러한 논란을 피하는 방식으로 선교단에게 이예 포커스를 주지 않는 연출을 택해 과장 없이 담담하게, 내내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억지 신파나 잔인한 장면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자극적이다 싶은 장면은 노련하게 표현하고 액션은 리얼리티를 살린 추격전으로 임팩트를 준다. 교섭 자체에만 집중해 그 외의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한 선택과 밸런스다 돋보인다. 긴박한 상황에 흙먼지 폴폴 날리고 귓가에 스산한 바람 소리가 들려서 긴장이 가득하지만 이를 적절히 컨트롤해 주는 인물이 현지 통역을 담당하는 '카심'역의 배우 강기영이다.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웃음기 싹 빼고 교섭 자체에 집중한다면 배우 강기영은 막막한 가운데 적절한 웃음을 공급해 숨 쉴 타이밍을 만들어 준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잘 살진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 <교섭>의 매력 포인트이다. 생각은 달라도 결국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조명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을 통해 교섭의 참맛을 담아낸 영화 <교섭>은 자극, 난무, 신파 일색인 영화에 염증을 느꼈다면 볼 만한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