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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REMEMBER, 2020 (출처:Daum)

2022년  10월 26일 개봉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 <리멤버>. 친일파들에게 복수하는 치매에 걸린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성민과 남주혁 복수극에 공감과 래미를 불어넣다, 영화[리멤버]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 리멤버는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 작픔이다.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2015년 작으로 <리멤버:기억의 살인자(캐나다, 독일)가 원작으로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치매 노인이 나치를 찾아 복수하는 내용이다. 영화 <리멤버>는 약간 스릴러가 가미된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고 러닝타임은 128분이다. 2년이란 긴 시간동안 묵혀있다가 개봉한 영화 <리멤버>는 2016년 검사외전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이일형 감독이 연출했다. 그리고 윤형빈 감독님의 비스티 보이즈와 군도:민란의 시대 두 영화의 각색을 맡았는데 이번 영화 리멤버의 기획, 제작자가 바로 윤종빈 감독이다. 영화 등장인물은 배우 이성민이 6.25 참전 용사인 80대 치매 노인 한필주. 남주혁이 한필주와 같은 곳에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젊은 동료 인규, 배우 정만식은 형사 강영식 역으로 극 중 친일파로 박근형이 장군 김치덕, 송영창이  그룹 회장 정백진 역 등을 맡았다.

필생의 복수극, 줄거리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80대 남성 한필주.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그는 젊은 사람들과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허물 없이 지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감각과 센스를 갖추고 있다. 그에게는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었다는 가슴 아픈 과거가 있다. 게다가 그는 현재 뇌종양 말기이며 알츠하이머 환자이다.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모두가 그를 좋아하지만 그중 특히 20알 바생 인규는 그의 절친이다. 50년이 넘는 시간의 차이는 두 사람에게 별 의미가 없었는지 인규는 필주에게 늘 '프레디'라고 부르며 형처럼 대한다. 어느 날 갑자기 '포르셰 911 카레라 S'를 데리고 등장한 필주. 그는 고령이 된 자신은 운전면허증을 이미 반납한 상태라며 인규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사회 초년생인 인규는 처음 타보는 스포츠카를 만지며 자신의 버킷리스트였다고 아이처럼 좋아한다. 물론 인규 입장에서는 운전이라는 노동의 대가로 정당하게 받은 임금이었지만 사회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금액을 지불한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숨어있기 마련이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필주는 자신의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지난 60여 년간 계획해 온 복수를 시작하기 위해 차를 구입했다. 아주 긴 시간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자신이 그토록 나이를 많이 먹을 거란 생각은 못했는지 '면허증 반남'이라는 변수가 발생해 버렸고 어쩔 수 없이 자신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 같은 인규에게 대리기사를 부탁한 것이다. 그래도 그는 인규가 자신의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늦더라도 찾지 말고 차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인규가 기다림에 지쳐서 필주를 찾아 나서고 그 모습이 CCTV에 잡히면서 문제가 커진다. 경찰은 이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인규를 지목하게 되고 "돈이고 뭐고 이건 진짜 아닌 거 같아요"라며 더 이상 필주를 돕기 어렵다 말하는 인규. 이쯤 되면 복수를 포기하고 인규의 앞날을 위해 경찰서로 달려가서 자신의 범행을 자백할 만 한데, 필주는 아직 복수가 끝나지 않았다며 인규에게 계속해서 자신을 도우라고 협박한다.

 

관록의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 후기

이 영화의 키포인트는 '복수, 알츠하이머, 일제 강점기'로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 영화를 이끌어간다. 일제 강점기에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한 남자가 60년 동안 가슴속에 가슴속에 감추어 두었다가 알츠하이머로 기억이 잊히기 전에 복수를 한다는 내용인데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봤다. 일제 강점기에 당했던 가족, 본인에게 잊고 싶은 기억, 알츠하이머 병으로 인한 잊혀 가는 기억, 복수하기 위해서는

잊히기 전에 붙잡아야 하는 기억. 모두 같은 기억이지만 시기와 상황에 따라 잊고 싶을 때도 있고, 잊혀 버릴 때도 있고, 기억해 내야 될 때도 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인생이라는 게 얄궂게 느껴지기만 하는 한 노인의 삶이 영화 사이사이 들어가 있으니 다른 시각으로도 보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독무대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영화를 장악하는 이성민. 그리고 인간미를 가득 담은 캐릭터와 달리 빛나는 외모로 설렘을 주는 남주혁. 두 배우의 위화감 없는 실감으로 영화 속의 세대 초월 버디를 완성해 복수극에 공감과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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