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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Moana, 2016 (출처:Daum 영화)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 영화 <모아나>는 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의 폴리네시아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본래 폴리네시아 문화권의 영웅인 '마우이'를 주인공으로 하려고 했으나 추장의 딸로 주인공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전작인 <라푼젤>과 <겨울왕국>의 프린세스 신드롬이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다.

CG와 수작업의 조화로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 [모아나] 정보 및 등장인물

2016년 개봉한 월트디즈니 56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모아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드웨이존슨의 목소리 연기를 들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모아나>를 감독한 론 클레먼츠, 존 머스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 '알라딘'과 같은 작품을 만든 거장들이 또 참여를 했다고 해서 이슈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모아나는 갈색 피부, 길고 곱슬진 머리가 특징인 등장인물이다. Moana는 하와이어, 마오리어, 사모아어, 타히티어 등 폴리네시아 제어로 바다를 뜻한다. 마우이는 모아나의 주역 중 한 명으로 반인반신의 영웅이다. 테카는 모아나의 빌런으로 불타는 자를 뜻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테카는 불과 땅의 악마로 화산에 있는 괴물이다. 

 

자아를 찾아가는 버라이어티한 오션 어드벤처 영화, 줄거리

태초에 여신 '테 피티'는 심장의 힘으로 만물과 생명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녀의 심장을 노리던 '마우이'는 이를 훔쳐 달아나던 와중 용암 괴물인 '테 키'에 의해 한 섬에 유배되었고 그의 상징이던 갈고리와 훔친 심장은 바다 어딘가로 떨어져 버렸다. 어릴 적 할머니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바다로 향하고자 하는 마음을 강하게 갖고 있던 오늘의 주인공 '모아나'. 모아나가 어릴 때부터 바다 가까이에 다가가면 마치 길이 열리는 듯 두 팔 벌려 그녀를 환영했다. 그녀에게 잃어버렸던 테 피티의 심장을 바다가 주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추장이자 모아나의 아버지는 예전에 바다로 향했다가 친한 친구를 잃었던 기억이 있기에 모아나가 바다 이야기를 할 때마다 온 힘을 다해서 반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투누이 섬에 위기가 찾아온다. 어망에 물고기가 하나도 잡히지 않고 코코넛들은 모두 병들어버렸다. 테 피티가 힘을 잃으며 생겨난 어둠의 기운이 이곳 섬까지 다다른 것이었다. 일을 해결해 보기 위해 바다로 나가보려다 바로 앞에서 실패하고 좌절하던 찰나 할머니 탈라는 모아나에게 유언이자 응원의 말을 건네준다. 결국 그녀는 할머니 말씀대로 테 피티의 심장을 들고 이 일을 펼친 마우이를 찾아 원래대로 모든 것을 돌려놓기 위해 홀로 바다를 향해 간다. 배에 숨어있던 조금 멍청하지만 귀여운 닭 '헤이헤이'와 함께 마우이가 있는 곳을 상징하는 '갈고리 별자리'를 따라간다. 곧 폭풍에 휩쓸린 모아나는 어느 섬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마우이!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해 주며 묘한 방법으로 마우이를 설득하는 모아나. 하지만 잃어버린 갈고리 없이 자신은 아무 힘도 없다는 말에 우선 갈고리부터 찾기로 한다. 해적인데 귀여웠던 '카카모라'의 습격에서도 이겨내고 바다의 온갖 보물을 훔치는 커다란 게 '타마토아'에게서 목숨을 담보로 거우 갈고리를 찾아낸 이 둘. 그렇게 가까워지면서 마우이는 모아나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이야기해 준다. 사실 자신은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였는데 이를 신들이 거두어주었기에 반신반인이 되었다고 말이다. 이때부터 갈고리를 이용해 자신의 몸을 아무렇게나 변신시킬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영웅 소리를 들으며 자신감이 생긴 그는 상처를 딛고 일어나 더욱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에 테 파티의 심장을 훔치다가 이렇게 된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모아나가 모두 들어주며 마우이를 이해해 주고 위로해 준다. 모아나에게 부족한 항해기술을 연마시키며 '테 카'와 마주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우이. 테 카에게 맞서다가 마우이의 갈고리가 부러질뻔하자 이 둘은 다시 사이가 엉망이 되기도 하고 모진 말을 한 채 갈라서기도 한다. 이 과정을 겪는 모아나는 완전히 좌절하며 바다에게 다시 테 피티의 심장을 돌려주기로 한다. 슬퍼하는 모아나 앞에 나타난 것은 '쥐가오리'로 환행한 듯한 그녀의 할머니였다. 쥐가오리와 춤을 추는 것을 즐겼던 할머니는 죽으면 꼭 가오리로 환생할 것이라고 했다. 무엇이 하고 싶어서 이 바다로 나온 것인지 떠올려보라는 할머니. 그리고 그녀는 기억해 낸다. 자신은 항해를 하고 싶어 바다로 나왔고 꼭 테 피티의 심장을 돌려놓고 가겠다 다짐했던 것을 말이다. 다시 테 카와 마주하며 죽을 위기를 겪었지만 중요한 순간 다시 돌아와 준 마우이 덕에 무사할 수 있었다. 테 카를 유심히 보던 모아나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는다. 테 카가 바로 '심장'을 잃어버린 '테 피티'였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테 카에게 심장을 전해주자 다시 여신 '테 피티'로 돌아오고 이 세상의 어두운 기운은 사라졌다. 각자의 앞날을 응원하며 마우이와 모아나는 헤어졌고, 이젠 자유롭게 바다를 항해하는 모아나의 마을 사람들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후기

모아나를 보며 단 한순간도 지루했던 기억이 없다.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공연이든 러닝타임이 길면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흐려질 때가 있다. 특히 2시간이 넘어가는 영화라면 그 순간이 한두 번은 찾아오기 마련. 그런데 모아나는 루즈하다고 느꺘던 부분이 없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도 좋았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떠나는 '모험'을 다뤄서 그런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모험', '여행'.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있는 단어들. 나는 여행이 좋다. 비록 여행에는 고된 여정이 들어있지만 그럼에도 사랑한다. 집을 떠나 낯선 곳을 가는 셀럼과 두려움, 타지에서 얻는 새로운 경험들이 나를 더 성장시켜 줄 것을 잘 알기에 나는 여행을 떠난다. 영화 초반 물의 디테일을 보며 다시 한번 디즈니의 이름 석 자의 위엄을 느꼈다. 디즈니에서 나오는 작품들은 나를 항상 신비로운 동화 속으로 이끈다. 특히 물의 색이나 질감을 표현한 걸 보며 참 많이 감탄했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그림. '그림이지만 정말 아름답다.'라는 생각과 한 편으로 저 영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을까 싶다. 영화에선 직접적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진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참 원초적인 질문이지만 쉽사리 답을 내릴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이상향의 모습은 얼추 그렸지만 지금 내가 제대로 하는 건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아 걱정이 많다. 나는 누구인가, 이상향이 무엇인가? 그걸 위해선 어떤 걸 해야 하는가? 꿈에 대해 그리고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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