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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재난, 스릴러 영화 [노웨어]는 화물선 컨테이너에 갇힌 채 바다를 표류하는 여인의 이야기이다.
정보 및 등장인물
스페인 영화 [노웨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파트 5 (2021)>, <스카이 로호 시즌 1&2 (2021)> 를 연출했던 알베르토 핀토가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19세 이상 관람가이고 러닝타임은 109분이다. 영화 [노웨어] 출연진은 안나 카스틸로, 타마르 노바스 등의 배우들이 열연했다. 미아 역을 맡은 안나 카스틸로는 주인공으로 정부가 인구의 증가를 막기 위해 아이와 임산부를 잡아들이자 남편의 말을 듣고 아일랜드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중 남편과 함께 있던 컨테이너에서 서로 멀어지게 되고 검문소에서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죽임을 당해 홀로 컨테이너 속에 숨어 만삭의 몸으로 홀로 지내게 되는 인물이다. 니코 역을 맡은 타마르 노바스는 미아의 남편으로 영화 초반 함께 밀입국을 시도하다 미아와 떨어지게 되고 그 후 화면에 나오지 않고 목소리로만 출연하며 아내를 구하려 하지만 총에 맞고 마지막 이별을 위해 아내에게 미안함을 표하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예고편 영상
줄거리
스페인은 유럽의 기초 자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양육강식" 정책을 발효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고 상대적인 약자인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 뿐이었다. 이미 아이를 잃은 미아와 니코는 뱃속의 아기까지 잃을 수는 없기에 스페인에서 도망칠 것을 결심한다. 두 사람은 밀항을 위해 브로커에게 돈을 지불하고 불안감에 떨며 낡은 컨테이너에 몸을 맡긴다. 하지만 혼란 속에 미아와 니코는 다른 컨테이너로 떨어지게 된다. 미아는 불안한 마음에 니코에게 전화를 걸고, 니코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 잘될 거라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항구에 도착한 미아의 컨테이너. 하지만 군인으로 보이는 자들이 밀항을 하려는 사람들을 색출하고 있었고, 그는 능숙하게 컨테이너의 가려진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설득한다. 미아는 컨테이너 안에 쌓여있던 상자에 올라가 몸을 피했지만 군인의 말을 믿었던 순진한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나갔다가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미아는 컨테이너에 갇힌 채 배에 오르게 되지만 그녀의 고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항해를 하던 중 기상 악화로 컨테이너들이 바닷속에 빠진 것. 이리저리 움직이던 컨테이너에서 부딪히다 결국 기절하고 만 미아는 정신을 차리고 총알구멍을 통해 밖을 봤다가 차라리 정신을 잃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을 받게 된다. 왜냐면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망망대해였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남편 니코가 타고 있던 컨테이너가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아버리자 미아는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잃었다. 심지어 컨테이너 안에서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 물이 계속해서 차오른다면 미아 또한 먼저 간 사람들처럼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 것이었다. 그리고 컨테이너 안에 들어있는 것이라고는 조금의 물과 빵, 통조림 하나, 상자 가득한 옷,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반찬통, 이어폰, TV, 술, 드릴, 라이터 정도였다. 절망한 미아는 손에 넣은 주머니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그때 미아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뱃속 아기의 태동. 아이가 뱃속에서 움직이지 않아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포기했던 미아는 하필이면 그 순간 아기의 움직임을 느끼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미아는 살아야 했다. 엄마이기 때문에...
넷플릭스 노웨어 평점 및 후기
로튼토마토 평점은 무난한 편이며 그 외 해외 평점 사이트 역시 무난한 평점을 받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유럽이나 스페인 관련된 영화를 선호하지 않아 잘 안보게 되는 성향이었으나 넷플릭스 인기 순위에 상위 랭크가 된 작품이라 봤는데 후회는 없다. 먼저 배우의 성장하는 과정이 좋았고 삶의 미련을 포기하던 찰나 느껴지는 태동으로 다시금 살아야겠다는 생존을 보여준 엄마의 모성애가 인상적이었다. 영상미에서 역시 넷플릭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오리지널은 늘 신선하면서도 강렬함 그 자체였다. 출산하는 장면이라든지 그녀가 급하게 위로 올라가다 다리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는 장면, 꿰매는 장면이라든지 망망대해 속에서도 영상미는 뛰어났다. 연기력에서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였는데 극한 상황에서 최고의 모성애를 잘 표현해 내 미치도록 강렬한 연기였다. 영화는 뻔하고 평범함 스토리로 전개되며 한정된 공간에서 극한의 긴장감과 스릴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결말 또한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로나 영화는 단지 뻔하고 식상한 희망과 소망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희망과 소망이 없는 현실 속에서도 살아야 할 이유와 목적을 미아와 아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