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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버드박스>는 최근 스핀오프 작품인 <버드박스 바르셀로나>가 공개되면서 산드라 블록 주연의 1편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버드박스>는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괴현상에 인류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 하는 멜로리의 극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버드박스] 정보 및 출연진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버드박스>는 2014년 출간된 조쉬 맬러먼의 동명 소설 <버드박스:눈을 뜨지 마>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과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은 다르던 영화 <버드박스>. 책이 미지의 존재에 대해 집중하고 있었다면, 영화는 주인공들이 악령에게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스터리한 힘에 의해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한 후 그 힘에 저항하기 위해 결사의 도피를 다짐하는 주인공들. 한마디로 <버드박스>는 절망과 공포 속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생존자들의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넷플릭스의 자체 독점 영화는 잘 흥행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공포물이지만 생각보다 흥행했던 영화이다. 작가 조쉬 말러맨의 <버드박스:눈을 뜨지 마>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인데 기대 이상의 스릴감과 보이지 않는 공포로 더 긴장감 있게 그려졌고 산드라 블록의 고군분투가 느껴지는 영화이다. 출연 진으로는 산드라 블록이 맬러리를 연기한다. 그녀는 임신은 했지만 아이에 대한 정이 없는 상태였다. 남편과의 이혼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맬러리는 불안과 절망 속 아이를 출산하지만, 후에 모성애가 점점 강해진다. 산드라 블록은 <버드박스 1>에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트래반트 로즈 배우는 극 중 톰을 연기한다. 그는 맬러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그는 <12 솔져스>와 <더 프레데터>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이다. 존 말코비치 배우는 변호사 더글라스를 연기한다. 존 말코비치하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나왔던 영화 <아이언 마스크> 그 외에 <마인드케이지>와 <마일 22>에 출연했다. 사라 폴슨은 제시카 역을 맡았다. 그녀는 맬러리의 동생으로 5년 전 산부인과 진료예약이 되어있는 그녀를 위해 기꺼이 운전을 해주겠다며 같이 병원으로 향했던 인물이다. 사라 폴슨은 데뷔 후 꾸준히 본인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중인 배우이다. 그녀가 출연한 작품으로는 <노예 12년>, <오션스 8>, <글래스> 등이 있다. 그리고 정신이상자 게리를 연기한 톰 홀랜더이다. 그는 영국 출신 배우로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보헤미안 랩소디>, <라이언 클럽>, <캐리비안 해적:망자의 함>등에 출연했다.
버드박스 예고편
간단 줄거리
한 여자가 누군가에게 절박한 목소리로 말한다. 지금부터 강을 따라 여행을 갈 건데 아주 길게 느껴질 거고 계속 조심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조용히 있기는 더 어렵겠지만 두 가지 다 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여행을 마칠 수 없다며 그녀가 거듭당부하는 대상은 바로 보이와 걸이라는 두 아이였다. 그런데 여자가 덧붙인 말이 이상하다. 절대로 안대를 벗어서는 안 된다는 것.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어째서 안대를 벗으면 안 된다는 것일까? 아이들이 겁먹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여자는 짐을 챙기고 아이들에게 눈가리개를 씌운다. 자신도 마찬가지. 밖으로 나가 미리 연결해 둔 선을 따라 강가로 나가는 여자. 배에 아이들을 태우고 길고 힘든 여행을 시작한다.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그러니까 5년 전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그때로 돌아가보면, 멜러리는 화가였고 그녀의 뱃속에는 아기가 있었다. 동생 제스가 맬러리의 집에 찾아온 그날 뉴스에서는 사람들이 집단 자살을 한다는 끔찍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멜러리가 산부인과의 닥터 라펨과 진료예약이 되었다는 것을 들은 동생은 기꺼이 자신이 운전을 해주겠다며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간다. 멜러리는 아마도 아이아빠와 이별을 해서인지 자신의 몸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라는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지도 않았고 그저 '콩알'이라고 부를 뿐이었다. 그녀를 걱정하던 라펨 선생님은 여러 가지 선택사항이 있으니 잘 생각해 보라고 충고하고, 아이를 절실히 원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다며 입양 팜플렛을 건넨다. 화장실에서 입덕으로 고생하던 멜러리는 멀쩡히 전화를 하던 여자가 창문에 머리를 부딪히며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아까 뉴스에서 봤던 그 정체불명의 현상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생 제스에게 사태가 시작되었으니 어서 가자고 채근을 하고 엉망진창이 된 도로를 필사적으로 운전하던 제스는 갑자기 저게 뭐냐며 경악하더니 거칠게 운전을 해 사고를 내려한다. 다행히 차는 사고로 뒤집혔지만 많이 다치지 않은 제스와 맬러리. 하지만 제스는 달려오는 차에 스스로 뛰어들어 목숨을 끊는다. 거리는 사고를 내어 죽으려는 사람과 살려고 도망치는 사람으로 엉망진창이 된다. 맬러리는 이리저리 떠밀리듯 도망치다가 인파에 휩쓸려 넘어지고 마는데, 한 마음씨 좋은 여자가 그녀를 구해준다.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허공에다 "엄마?"라고 말하더니 불타는 차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한 남자의 도움으로 앞에 보이는 집으로 피한 그녀. 하지만 그 안에는 맬러리를 도우려다 죽은 여자의 남편이 있었고, 그는 맬러리를 도우려다 자신의 딸이 죽었다며 그녀를 원망한다. 그랙의 집에 모인 생존자 몇몇은 자신이 겪은 일을 토대로 무엇인가를 보게 되면 정신이 이상해지면서 자살하게 되는 것이라 추측한다. 뉴스까지 끊기면서 바깥세상과 차단된 사람들.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정말로 종말이 다가온 것일까? 바깥에 있는 존재들은 무엇이며 그것들을 보면 어째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되는 것일까? 맬러리는 아디르과 함께 힘겨운 여행을 거쳐서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곳은 안전한 곳일까?
후기
영화 <버드박스>는 2014년에 발표된 조쉬 메일러맨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당초 유니버셜에서 영화화 작업을 준비하다가 프로듀서가 넷플릭스로 옮겨가면서 넷플릭스 프로젝트가 되어버렸다. <버드박스>는 아포칼립스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마치 좀비들이 창궐한 것 마냥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한 미스터리한 증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미국을 집어삼키게 된다. 달리는 차에 뛰어들고, 자기 머리에 총을 쏘고, 화재 현장에 들어가 자신의 육신을 태워 죽이게 된다. 산드라블록의 뛰어난 연기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 버드박스. 왜 하필 제목이 새장을 뜻하는 'bird box'일까? 사실 제목의 의미와 해석은 결말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작품 속에서 새장 속에 갇힌 새들은 '그것'으로 인해 자유롭게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멜러리'와 아이들을 의미했다. 이후 위험한 여정을 통해서 새로운 은신처에 도착한 '멜러리'와 아이들은 그곳에서 재장 속에 갇힌 새를 풀어준다. 좁은 새장을 빠져나와 넓은 은신처 안을 자유롭게 맴도는 새들. 마찬가지로 여전히 실내에 갇혀 지내지만 전보다는 조금 더 큰 자유를 누리게 된 주인공과 아이들의 모습. 다시 말해 'bird box'는 갑작스러운 '그것'의 등장으로 자유를 잃은 사람들의 모습을 비유한 제목이다. <버드박스>는 처음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기회가 된 다면 다른 분들도 한 번씩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