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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샌들러와 요한 렌크 감독의 만남으로 관심을 받았던 넷플렉스 SF영화 <우주인>이 3월 1일 공개되었다. SF영화 <우주인>(2024)은 체코 출신 작가 아로슬라프 칼파르가 2017년 출간한 소설 '보헤미아 우주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화제의 드라마 <체르노빌>(2019)을 연출한 요한 렌크가 감독을 맡고 아담 샌들러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넷플릭스 영화 <우주인> 정보
장르 : SF, 드라마
스트리밍 : 넷플릭스
러닝타임 : 107분
감독 : 요한 렌크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진 : 아담 샌들러, 캐리 멀리건, 폴 다노, 쿠날 나야르, 이사벨라 로셀리니
넷플릭스 영화 <우주인> 예고편
넷플릭스 영화 <우주인> 평점
공개일 기준 imdb 5.8점이고 로튼 토마토 신선도 51%, 관람객 평점 66%를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 영화 <우주인> 줄거리
4년째 지구 하늘에서 보이는 현상, 일명 초프라 구름에 대한 구름입자 수집 분석을 목적으로 목성 외곽으로 향하고 있는 야쿠프 프로하스카 선장. 현재 189일째 홀로 우주를 탐사 중에 있다. 지구에서 5억 km 거리, 그 사이 야쿠프는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지만 사실은 외로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 아내와 큰 다툼이 있었다. 임신한 아내는 자신과 함께 있어달라 했지만, 야쿠프는 자신이 보고 싶었던 것을 반드시 보고 싶었고 그렇게 애원하는 아내를 지구에 둔 채 홀로 목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이 만삭이 된 아내는 야쿠프에게 이혼을 통보했지만 아직 그 소식을 받진 못한 상태이다. 그저 연결이 되지 않는 아내와의 통화 때문에 한껏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아내에 대한 걱정과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던 중 야쿠프의 앞에 등장한 거미 모습의 외계인. 인간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외계인은 특히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야쿠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야쿠프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외계인은 야쿠프의 과거를 살펴보면서 야쿠프와 그의 아내 렌카의 감정들을 하나씩 짚어나가기 시작한다. 어느새 많이 가까워진 야쿠프와 외계인, 야쿠프는 외계인 친구에게 하누시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자신의 속내를 누구에게도 심지어 아내에게까지도 제대로 터놓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가진 야쿠프, 아내에게조차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야쿠프의 과거 기억에서부터 찾아나간다. 그러면서 동시에 초프라 구름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탐험도 계속하게 된다. 외계인 하누시는 초프라 입자를 우주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우주의 시작이자 끝, 전체 시간의 진동. 드디어 그 초프라 구름 속에 들어왔을 때 야쿠프는 하누시가 초프라 입자들을 우주의 시작이라 말했던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된다. 지구에서부터 5억 km 떨어진 그곳에서 그가 느낀 것은 무엇일까?
영화 <우주인> 후기
드라마 <체르노빌>을 연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요한 렌크 감독과 <언컷 젬스>와 <허슬> 이후 다시 정극으로 돌아온 아담 샌들러와의 만남으로 관심을 받았던 이번 작품. 우주를 배경으로 외로움과 싸우는 비행사의 이야기를 담은 SF영화로 예상했지만, 막상 감상해 보니 주인공이 '하누시'라는 생명체를 통해 자신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내용을 다룬 철학적인 작품이다. 아무래도 철학적인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고, 긴장감 넘치는 스페이스 스릴러를 기대하신 분들에겐 아쉬운 영화가 될 것 같았다. 관람평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호불호도 심하게 갈리는 중이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SF영화 <우주인>의 주인공 '야쿠프'처럼 결혼 생활에 대해 한 번이라도 고민을 해보신 분들은 공감할 부분이 여럿 있을 것 같다. 또한 철학적인 스토리는 애매할지 몰라도 전체적인 비주얼이나 연출, 출연진의 연기력은 훌륭했다. 주인공이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아내와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배우 아담 샌들러는 놀라울 만큼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홀로 지구에 남아있는 아내를 연기한 캐리 멀리건의 연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아담 샌들러와 캐리 멀리건이라는 걸출한 두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웠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요한 렌크 감독이 조금만 더 대중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