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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버랜드 Slumberland, 2022 (출처:Daum영화)

2022년 11월 18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가족영화 <슬럼버랜드>는 원작 <리틀 네모>를 바탕으로 배우 '제이슨 모모아', '말로 바클리'를 앞세운 뮤지컬, 판타지, 모험 장르의 영화이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슬럼버랜드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 <슬럼버랜드>는 <콘스탄틴>, <레드 스패로>, <헝거게임 시리즈>등을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작품이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 비밀의 무덤>의 각본을 맡았던 마이클 핸델만과 다비드 구이온이 공동 각본을 맡았다. 주인공 소녀 '니모' 역은 할리우드 차세대 배우로 성장 할 '말로 바클리'가 맡았고 슬럼버랜드의 안내자이자 무법자 '플립'은 제이슨 모모아가 맡았다. 이외 출연진으로는 '니모'의 아빠이자 등대지기 배역을 맡은 카일 챈들러, 삼촌 '필립'역에는 크리스 오다우드  등이 열연했다. 영화 <슬럼버랜드>의 기본 배경은 <리틀 네모>로 원작의 '네모'가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로 각색된 영화이다. 원작인 <리틀 네모>의 경우에는 원작 자체가 신문에 짧게 실린 만화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개제 되어 전체적인 서가가 없다. 하지만 '네모'의 꿈나라 이야기를 1989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는데 단일 구조 형식을 긴 호흡의 야기로 만들면서 전체적인 이야기 자체가 루즈해졌다. 영화 <슬럼버랜드>는 <리틀 네모>를 다시 가져오되 만화 원작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로 인해 무엇보다 원작을 모르는 이들도 무난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제이슨 모모아의 천역 덕스러운 코믹 연기와 주변 인물들의 활약이 볼만하다.

 

줄거리

아빠와 함께 등대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니모는 엄마는 없지만 아빠와 함께 등대를 다루는 방법도 배우고 때때로 작은 배를 타고 나가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밤이면 들려주는 동화 같은 일들은 때로는 진짜 같다는 생각을 하며 평소처럼 아빠가 들려주는 모험에 대해 듣다가 해상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아빠를 한 순가에 잃게 된다. 아빠를 떠나보내고 찾아온 삼촌은 아빠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삼촌 집에서 맞이하는 첫날. 잘 때면 안고 자는 돼지 인형 피그가 움직이고 급기야 깨우기까지 하며 누워있던 침대가 움직이고 창문을 깨고 어디론가 날아가기 시작한다.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가늠할 수 없던 니모는 원래 살던 등대에 도착하게 된다. 등대에서 들리는 소리에 꿈인지도 모르고 올라갔지만 그곳에는 웬 괴상한 존재가 집을 온통 어지럽히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플립으로 세상을 떠난 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던 모험을 떠나던 친구였다. 그가 찾는 건 꿈속 세계에서 소원을 들어준다는 진주를 찾을 수 있는 지도. 그러나 지도가 있는 곳을 모르는 니모에게는 필요한 게 없다면서 가버리라는 플립은 창밖으로 밀어 던진다. 플립은 남의 꿈을 이동하면서 살고 꿈을 망칠 때도 많아서 꿈속 세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튼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잠이 들고 돼지 인형 피그가 잠이 들은 박스 안에 지도가 든 액자를 찾는 모습을 보고 일어나자마자 액자를 꺼내서 그 안에 숨겨진 지도를 찾은 니모는 플립을 만나러 자신의 꿈속에 존재하는 원래의 집으로 향한다. 진주를 찾으면 원하는 소원을 빌 수 있다는 말에 아빠를 보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니모. '니모'가 환상의 세계 슬럼버랜드의 안내자 '플립'과 함께 수많은 악몽, 그리고 꿈을 넘나들면서 마주하게 되는 신비로운 모험과 여정들, 그리고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는 한 편의 동화 같은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후기

영화 슬럼버랜드는 '니모'가 아빠를 그리워하고 유일한 혈육인 '필립'과 대립하며 학교 생활을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니모'에 대한 캐릭터를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려지고 있다. 다만, 영화라는 한정된 시간에서 나열되는 꿈속 세상이긴 하지만 가짓수가 너무 적고, 그러 인해 배경이 반복되는 편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좀 심심해져 보이는 경향이 있다. '니모'와 '필립'과의 갈등이나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니모'의 일방적인 견제와 꿈속으로만 가려는 행동 때문에 극의 흐림이 늘어지는 현상도 보인다. 현실 세계에서도 충분히 사건들이 만들어지거나 뭔가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 모든 게 꿈속에만 만들어져 있다 보니 꿈과 현실의 격차가 커서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가 없고 루즈하게 느껴진다. 그로 인해 중반부가 다소 현실 이야기도 섞여 들어가 중반 이야기 전체가 늘어지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무엇보다 꿈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욕망이 실현되는 공간이 꿈이라는 점.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전개로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자극적인 장면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어린이 영화와 가족영화로 손꼽을만하다. 영화의 결말까지 보고 나면 갈등이 다소 약하고 전개가 직관적인 만큼 단순하지만 극 중에서 긴장을 유발할 절대 악이 없다는 점이 성인층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기는 하나 아이들과 함께 보는 영화로서는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가족과 함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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