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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과 안재홍, 류승룡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이 3월 15일 공개되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이상한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이 되어버린 딸 '민아'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만'과 그를 돕는 인턴사원 '백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 웹툰의 스토리와 분위기, 대사를 그대로 옮겨온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호불호가 갈릴 코미디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고증을 잘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모두에게 사랑받기에는 어려운 작품인 것 같다.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Chicken Nugget > 정보
장르 : 코미디, 판타지
공개일 : 2024년 3월 15일
러닝타임 : 회당 30분
회차 : 10부작
스트리밍 : 넷플릭스
출연진 :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예고편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출연진
류승룡 <최선만 역>
하루 아침에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최선만'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까지 총세편의 OTT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한 류승룡은 앞서 <킹덤>, <무빙>에 출연했고, 두 작품은 큰 흥행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9년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류승룡과 이병헌 감독이 다시 만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안재홍 <고백중 역>
<마스크걸>, <LTNS>에서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안재홍은 '고백중'역을 맡았다. 이대로 은퇴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든 걸 내던지며 연기해서 그런지 볼 때마다 웃음이 터져 나오는 배우이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함께 했었던 이병헌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되었으며, 함께 극을 이끌어갈 류승룡과의 케미도 기대가 된다. 웹툰 원작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출연진 안재홍이 연기한 '고백중'은 '최선만'이 사장으로 있는 '모든 기계'의 인턴사원으로 일하는 중이며 엉뚱한 매력이 있다고 한다. '고백중'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서 댄서 아이키에게 춤을 배운 것은 물로 <멜로가 체질>에서 노래를 알려준 박상우 음악감독을 찾아가 캐릭터 구현에 조언을 얻었다고 하니 이번에도 디테일한 캐릭터 소화력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김유정 <최민아 역>
주연보다는 특별 출연의 느낌이 강한 배우 김유정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최선만'의 딸 '최민아'역을 맡았다. 아빠를 만나러 왔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기계에 호기심을 갖고 들어간 '최민아'는 한 순간에 닭강정이 되어버린다. '최민아'는 워낙 짧고 굵게 등장하는 캐릭터라 김유정 배우도 촬영 당시 가볍게 놀러 가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줄거리
아빠 선만의 회사에 들른 딸 민아는 회사에 들어온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이 되고 만다. 딸이 닭강정이 되다니?? 보고도 믿기 힘든 현실. 선만의 회사 이름은 <모든 기계>. 의문의 기계 한대가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잘 몰랐던 고백중은 그 기계가 피로회복 기계인 줄 알고 자신이 짝사랑하고 있던 민아에게 들어가 보라고 권한다. 기계에 들어있던 민아는 고백중이 자신이 사 온 닭강정을 쏟으려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만 닭강정을 외치고 마는데 그 순간 펑~!! 하고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민아!!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인데 그런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만다. 이제부터 내 딸을 다시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한 최선만과 고백중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민아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두 남자는 과연 닭강정이 된 민아를 다시 사람으로 바꿀 수 있을까?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후기
이번 시리즈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원작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왔고 이로 인해 괴작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취향에 따라서는 한 개의 에피소드를 보기에도 힘들 정도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대사와 연출 수준이 정말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원작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렇기에 고증을 잘했다고 평가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각색을 통해서 취향을 타지 않게끔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과연 딸이 닭강정으로 변했다는 소재를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를 위해서는 이런 연출과 대사가 꼭 필요했을 것 같다. 이렇듯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은 취향에만 맞는다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1회만 보고 정주행을 포기할 정도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코미디 시리즈인 것 같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를 다루는 특색 없는 드라마들에 지친 분들이라면 <닭강정>을 감상해 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다.